사랑은 많은 이들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주제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막연히 '운명'이나 '감정'의 결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이에 대해 단호히 말한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대표작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은 사랑에 대한 환상과 오해를 걷어내고, 진정한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사랑은 기술이다프롬은 먼저 사랑을 하나의 ‘기술(Art)’로 정의한다. 기술이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것이다. 피아노를 치는 법이나 목공, 요리처럼 사랑도 일정한 지식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