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허세 부리는 사람들의 심리 (ft. MBTI)

worldsaver 2025. 4. 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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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는 왜 부러움보다 앞서 나올까?

허세 부리는 사람들의 심리학적 해석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친구, 해외여행 사진을 과하게 올리는 지인, "요즘 너무 바빠서…"로 시작되는 대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쉽게 ‘허세’의 다양한 형태를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질문을 던져보자.

사람들은 왜 허세를 부릴까?

겉으로는 자신감 넘쳐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전혀 다른 감정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 글에서는 허세를 단순한 ‘자랑’이 아닌, 복합적인 심리 현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1. 허세란 무엇인가 – 감추려는 자아의 반작용

심리학에서 허세는 보통 ‘과장된 자기 표현’ 또는 ‘보상 행동(Compensatory Behavior)’으로 분류된다.
이는 자신의 부족함, 열등감, 혹은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심리적 방어기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를 ‘열등감 콤플렉스’의 보상이라고 해석한다.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사람이 명품으로 자신의 가치를 포장하거나, 사회적 성공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과도하게 인맥을 과시하는 행위 등이다.
이는 ‘진짜 나’를 드러내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과장된 ‘이상적인 나’를 연출하는 것이다.


 

2. SNS와 허세 – 비교가 허세를 부른다

현대 사회에서 허세는 SNS와 함께 더욱 증폭되고 있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고, 동시에 그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된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의 ‘사회적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에 따르면, 인간은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할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때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자존감을 조절한다.
SNS는 이 비교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편집되고 연출된 ‘하이라이트’만을 보여주는 구조는 불안감을 더 증폭시킨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나도 괜찮은 사람이다", "나도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 허세를 선택하게 된다.
허세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강한 **인정 욕구(Need for Approval)**의 표현이기도 하다.


 

3. 허세는 불안일까, 전략일까?

허세는 무조건 나쁜 감정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한편으로는 허세가 내면의 불안과 결핍에서 비롯된 감정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되기도 한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보면, 허세는 짝짓기 전략이나 집단 내 우위 확보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수렵 능력이 뛰어난 남성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과시함으로써 생존 및 번식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현대에는 그 ‘능력’이 사회적 지위, 경제력, 외모 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결국 허세는 자신이 가진 가치를 ‘과시’함으로써 기회를 끌어당기고자 하는 일종의 자기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


 

4. 왜 우리는 허세에 끌리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때때로 허세에 끌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허세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모방 심리(Imitative Desire)**와 **동경(Admiration)**을 자극한다.

자기계발서나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가 좋은 예다.
겉보기에는 그들의 삶이 이상적으로 보이고, 우리는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 그들의 언행을 모방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정성 없는 허세는 금방 드러나고 신뢰를 잃는다.
결국 남는 것은 본질이다.


 

5. MBTI로 보는 허세 스타일 (보너스)

MBTI 관점에서 보면, 사람마다 허세를 부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 ENTJ: 능력과 성과 중심의 허세를 부리는 경향. 스펙, 학벌, 연봉 자랑을 무의식중에 드러낸다.
  • INFP: 감성적 허세. 내면의 깊이, 예술적 감수성을 강조하거나 “나는 남들과 달라”는 독특함을 내세운다.
  • ESFJ: 인간관계 중심의 허세. 인맥 자랑, 모임 참여, 소셜한 이미지 부각.
  • ISTP: 말보다는 행동으로 허세를 부리는 유형. 특정 기술이나 취미에서 능력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MBTI는 참고용일 뿐이지만, 사람마다 자신이 강점을 느끼는 영역에서 ‘과장된 나’를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는 분명 존재한다.


 

6. 허세를 이해한다는 것

허세는 결코 단순한 ‘자랑’이 아니다.
그 뒤에는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부족함을 감추고 싶은 불안이 숨어 있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사실 자신을 지키고 싶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타인의 허세를 볼 때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어떤 감정이 숨어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다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 있는 삶은 허세보다 더 오래 간다.


 

마무리하며

이 글을 통해 허세를 단순한 ‘유난스러움’이 아닌 복잡한 인간 심리의 신호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때로는 허세를 통해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고, 그 이해가 인간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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