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원에는 조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왕이 살던 궁궐, 정치를 논하던 전각,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정원, 개혁의 이상이 담긴 성곽까지.이번 글에서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수원 화성—조선의 대표적 공간 다섯 곳을 하나씩 짚어보며,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공간의 특성을 정리해본다. 1. 경복궁 – 조선의 시작과 중심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립한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첫 번째 궁궐이자 ‘정궁(正宮)’으로서, 국가의 중심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근정전, 경회루, 향원정 등은 조선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며, 북악산을 배경으로 배산임수의 원칙에 따라 웅장하게 조성되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됐지만, 현재는 지속적인 복원을 통해 조선 초의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