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 탈구와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호자로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특히 관절 건강은 반려견의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과 함께, 많은 소형견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관절, 왜 중요할까요?
강아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관절을 사용해 움직입니다. 뛰고, 걷고, 앉고, 달리고, 점프하는 모든 행동은 관절의 건강에 달려 있습니다. 관절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점점 움직이는 걸 꺼리게 됩니다.
특히 노령견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닳고, 관절액이 줄어들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어린 강아지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슬개골 탈구나 고관절 형성 이상 같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관절 질환은 어린 시절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란 무엇인가요?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뼈로, 쉽게 말하면 무릎을 보호하고 무릎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슬개골 탈구’란 이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질환입니다.
슬개골 탈구의 원인
- 선천적 요인: 유전적 문제로 슬개골이 고정되어 있어야 할 골고랑이 얕거나 비정상적인 경우.
- 후천적 요인: 미끄러운 바닥, 과도한 점프, 낙상 등으로 인해 슬개골 위치가 틀어지는 경우.
발생 부위
대부분 후지(뒷다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앞다리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예: 푸들, 포메라니안, 치와와, 말티즈 등)**에서 매우 흔히 발견됩니다.
슬개골 탈구의 증상은 어떤가요?
슬개골 탈구는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걷다가 절뚝거림 또는 한쪽 다리를 들고 걷기
- 점프하거나 계단 오르기를 꺼려함
- 무릎을 자주 핥거나 만지면 싫어함
-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고 다리를 털듯 움직임
- 심한 경우에는 영구적인 절음이나 보행 불가 상태로 발전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지만 점차 진행되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슬개골 탈구의 등급
슬개골 탈구는 일반적으로 1~4등급으로 나뉘며, 등급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 1등급: 손으로 눌렀을 때 슬개골이 탈구되지만, 바로 제자리로 돌아옴.
- 2등급: 자주 탈구되고, 스스로 복귀하기도 하나 때때로 외부 도움이 필요함.
- 3등급: 거의 항상 탈구 상태이며, 손으로 눌러야 겨우 돌아오나 다시 탈구됨.
- 4등급: 탈구가 고정되어 있으며 손으로도 원위치 복귀가 어려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함.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
1. 체중 관리
강아지의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에 부담이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소형견에게는 체중 1~2kg의 차이도 무릎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사료량을 조절하고, 고열량 간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2. 미끄럽지 않은 환경 만들기
실내 바닥이 미끄러우면 점프하거나 걷다가 미끄러져 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바닥에 매트를 깔거나 미끄럼 방지 발바닥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무리한 점프 금지
소파, 침대, 계단 등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은 슬개골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가급적 강아지 전용 계단이나 경사로를 설치해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4. 적절한 운동
운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강도가 너무 높거나 장시간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짧고 꾸준한 산책이 좋습니다.
5. 관절 영양제 섭취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 히알루론산, 오메가3 등은 관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입니다. 동물용 관절 영양제를 꾸준히 급여하면 관절염 예방과 슬개골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 방법은 탈구의 등급, 나이, 생활 패턴, 통증의 정도 등에 따라 다릅니다.
- 1~2등급: 대체로 비수술적 치료(체중 감량, 보조기, 운동 제한, 영양제)로 관리 가능.
- 3~4등급: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며, 슬개골 고정 수술 또는 뼈 구조를 바꾸는 교정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안정과 재활 운동이 필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것
강아지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다리를 자주 핥거나 갑자기 점프를 피하거나 걷는 자세가 이상해졌다면 관절 문제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관리만으로도 반려견이 평생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요인이 큰 만큼 입양 전 견종 특성과 유전 질환 여부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강아지에게 건강한 관절은 자유로운 움직임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기본입니다. 관절 건강은 하루아침에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강아지의 무릎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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