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미지 생성 AI, SNS, 블로그 콘텐츠 등에서 **‘지브리풍’**이라는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는 “지브리”를 한 명의 아티스트나 일러스트레이터로 착각하기도 한다.
지브리는 사람이 아니라,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Ghibli)’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명사가 아니라,
1985년 일본에서 설립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를 뜻한다.
이 스튜디오는 하야오 미야자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그 이름은 **사하라 사막에서 부는 열풍(Ghibli)**에서 따왔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브리는 다음과 같은 세계적 명작을 제작하며
전 세계적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왔다.
- 《이웃집 토토로》(1988)
- 《모노노케 히메》(1997)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지브리풍’이라는 하나의 미학
최근 몇 년간, 특히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지브리풍’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시각적 미학으로 자리잡았다.
‘지브리풍’이란 단순히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감성을 내포하고 있다.
- 섬세하고 따뜻한 수채화풍 배경
- 평범한 일상 속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세계관
- 자연, 고요함, 감정의 결을 강조하는 몽환적 분위기
-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색감과 구도
이러한 스타일은 이미지 생성 AI의 주요 프롬프트 키워드로 사용되며,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OpenAI의 정책 변경: 저작권 이슈 대응
그러나 이 같은 트렌드는 AI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 특히 OpenAI에게는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저작권에 있어 매우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캐릭터, 배경, 스타일 등 자사 IP의 무단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며,
팬아트나 유사 콘텐츠의 상업적 활용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는 지브리의 창작물이 갖는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호하기 위한 철학적 선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OpenAI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을 묘사하거나 모방하는 이미지 생성을 제한합니다.”
즉, DALL·E와 같은 이미지 생성 도구에서 ‘지브리 스타일’이라는 키워드 사용을 제한하게 된 것이다.
이는 저작권 침해 위험을 방지하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결정이었다.
‘지브리’를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례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지브리’를 개인의 이름 혹은 실존 일러스트레이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지브리는 왜 그렇게 까다롭죠?”
“지브리 스타일 좀 그만 써야겠어요, AI가 못 알아들어요”
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지브리’라는 단어가 인물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AI 시대에 창작 스타일이 하나의 ‘고유 인격’처럼 인식되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브리 감성’을 표현하는 대안적 방법
그렇다면 이제 지브리풍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게 된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지브리 스타일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유사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롬프트 구성이 가능하다.
예시:
- “1980~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감성적 시골 풍경”
- “수채화 느낌의 몽환적인 자연 배경”
- “고요하고 따뜻한 색감의 판타지 마을”
- “풍부한 디테일과 부드러운 색조가 강조된 애니메이션 장면”
이처럼 직접적인 지브리 언급 없이도
유사한 정서와 미감을 구현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지브리’는 한 명의 창작자가 아닌,
한 세대를 대표하는 예술적 감성과 세계관을 창조한 집단의 이름이다.
AI 이미지 생성 시대에도 그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동시에 저작권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환기시켜주는 상징이 되었다.
창작의 자유와 원작자의 권리 보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말해보자.
“지브리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 감성은 담아주세요.”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 가볍게 정리 (0) | 2025.04.07 |
---|---|
삼강오륜 무슨 뜻인지 간단하게 정리 (0) | 2025.04.06 |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한눈에 보기 (0) | 2025.04.03 |
홍대병 뜻과 유래 : 왜 생겨났을까? (0) | 2025.04.03 |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관련 영화 20편 (시대순 정리) (0) | 2025.04.02 |